단채널 영상, 61분 10초,, 2025
<옴>은 채집한 신성의 순간들을 바탕으로, 꿈과 일상이 교차하는 서사를 영상 매체를 통해 구현한 작업이다. 이 작품은 태초의 혼돈이 알의 형상으로 꿈 속에 등장하고, 꿈에서 깬 순간 존재가 탄생하며 서사가 시작된다는 구조를 따르며, <창세가>에서 미륵이 세상의 네 귀퉁이에 구리 기둥을 세워 땅과 하늘을 분리했다는 설화를 인용하여, 집 안에 네 가지 일상의 사물을 세우는 행위를 통해 자기서사를 확립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. 영상에 사용된 푸티지는 모두 직접 촬영한 일상적인 이미지들로 구성되며, 신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운드는 고요하고 신성한 느낌을 주는 요소들로 선택되었다. 이 작업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적인 행위들—잠에서 깨고, 씻고, 청소하고, 밥을 먹는—을 통해 공동의 감각을 자극하고, 관객이 직접 신성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. 작품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, 일상 속에 잠재된 신성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과정을 그린다.